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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4’ 지하철역 토막 시신…남친 친구의 끔찍한 만행

송미희 기자
2025-06-07 13:56:46
‘용감한 형사들4’ 지하철역 토막 시신…남친 친구의 끔찍한 만행 (제공: E채널)


지난 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37회에는 전 서울송파경찰서 이광섭 강력팀장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펼쳤다.

첫 번째 사건은 빌려준 돈을 받으러 간다며 집을 나선 남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아내의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실종자는 40대 후반 남성으로, 거주지와 약 200km 떨어진 지역에서 휴대전화 마지막 기지국 신호가 확인됐다. 해당 지역은 실종자가 약 16억 원을 빌려준 채무자가 사는 곳이었지만, 채무자는 해외에 간 상태라고 주장했다.

실종자는 집을 나서기 하루 전, 은행에서 자신의 땅을 담보로 2억 원을 대출받고 동사무소에서 인감증명서 9통을 발급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지막 통화자는 채무자의 형으로,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사이였다. 

이를 통해 투자자를 찾고 있다는 채무자인 동생과도 연결됐던 것. 자신을 농업 전문 경영인이자 경매 전문가라 주장한 동생은 지역 호재를 언급하며 실종자에게 투자 겸 동업을 제안했다. 그러나 형은 사기, 도박 전과 9범이었고, 동생은 사기 전과 4범이었다. 실종 직전 시점까지 동생은 원금 16억 원 중 5천만 원만 갚았던 상태였다. 

실종 추정일, 톨게이트 통행 차량을 전수 조사한 가운데 동생 소유의 차량에서 실종자의 동승 장면도 확인됐다. 또한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형을 포함한 세 명의 휴대전화가 꺼진 것으로 확인됐다. 검거된 형은 실종자와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했지만, CCTV 화면 등 증거 끝내 범행을 인정했다. 부모님 산소 옆에 실종자의 시신을 매장한 것으로 드러났고, 포클레인 기사에게는 백사슴을 묻는 것이라 주장하며 부탁한 사실까지 드러나 모두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검거된 동생은 계속해 묵비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실종자와 부동산 중개인을 속여 잠시 자신의 땅 소유권을 실종자의 이름으로 바꿨던 것이 확인됐고, 형 역시 살인과 시신 유기도 모두 동생이 진행한 것이라 주장했다. 이들은 빌린 돈으로 사업 개발을 한 적이 없었고, 형제가 카지노에 드나드는 것 같다는 제보만이 있었다. 동생은 무기징역, 형은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어 KCSI가 소개한 두 번째 사건은 지하철역에서 신원 미상 여성의 토막 시신이 발견되며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었던 사건이었다. 해당 사건은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 속에 시신이 담겨 있다는 역무원의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역무원은 신고 약 1시간 전 한 남성이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개찰구를 지나갔으며, 지나간 바닥에는 빨간 액체가 떨어졌기에 수상했다는 것. 동료 역무원은 남자에게 가방에 대해 물었고, 그는 돼지고기 40kg를 담았다는 의문의 답변만 했다. 가방에는 종량제 봉투, 이불, 옷가지가 겹겹이 쌓여 있었고 그 안에서 몸통, 양팔 등 20~3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토막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더했다.

역무원은 한국어가 서툴렀던 범인이 외국인 같다고 추정했다. 실제 역 인근에는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었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거주했었다. 범인은 인근 거주 중인 중국인으로 추정됐고 인상착의를 통해 주변을 탐문한 결과, 시신 발견 약 5시간 전 종량제 봉투와 여행용 가방을 구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수사팀은 지역에 광고를 내고, 범인 얼굴이 담긴 CCTV 영상을 캡처해 수배 전단지를 제작했지만 제보를 얻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인근 세대를 직접 탐문했던 가운데, 한 주민으로부터 옆집에 혼자 사는 한국인 여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제보를 받게 된다. 집 내부를 확인한 결과 화장실에서는 망치와 뼛조각이, 베란다 쓰레기통에서는 피 묻은 남성의 옷과 피해자의 부서진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또한 옥상에서는 쓰레기봉투 안에서 사람의 다리가 발견됐으며 DNA 대조 결과 피해자와 일치했다. 

피해자의 출입국 기록 확인 결과, 3개월 전 중국으로 출국했고 시신 발견 하루 전날 귀국한 상태였다. 중국인 남자친구가 약 7개월 전부터 중국에 있었던 것. 남자친구는 CCTV 속 남성을 보고 단 번에 자신의 친구라 말했다. 

범인은 체포 후 피해자와 2년간 내연 관계였으며 연락이 되지 않자 화가 났고, 귀국 후 또 다른 남자와 있는 모습에 술을 먹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 주장했다. 그러나 피해자에게서 다른 남자관계가 나오지도 않았고, 범인은 피해자의 통장 4개에서 980만 원을 인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은 수습하지 못한 시신에 대해서도 거짓 진술을 하거나, 밝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분노를 자아냈다. 결국 범인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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