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모델 U “런웨이, 떨리지만 행복한 순간… 해외 무대가 목표” [인터뷰]

김연수 기자
2026-04-17 16:40:57
기사 이미지


강렬한 눈빛과 중성적인 아우라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모델 유(U)가 bnt와 만났다.

일본에서 학창시절 내내 테니스 선수로 활동했던 그는 운동으로 다져진 끈기와 성실함을 무기로 한국에서 모델이라는 새로운 길을 걸어나가고 있다. 지난 서울 패션 위크에서 4개 브랜드 런웨이 무대에 오르며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워킹부터 포즈까지 매 순간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그는, 단순한 유망주를 넘어 누군가의 롤모델을 꿈꾼다. 런웨이에 섰을 때 가장 소름 돋게 행복하다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인 모델 U다”

Q. 요즘 근황은?

“모델로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감사하게도 서울패션위크에서 카루소(CARUSO), 곽현주 컬렉션(kwakhyunjoo_collection), 키모우이(KIMOUI), 슬링스톤(SLING STONE)까지 네 개 브랜드 쇼에 설 수 있었다.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다”

Q. 모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년 전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낼 때 친구의 추천으로 사진 작가님을 소개받으며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다. 일본으로 돌아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로 비용을 마련해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본격적인 모델 활동을 위해서였다”

Q. 한국 모델 에이전시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서울패션위크 인스타그램에 공개 오디션이라는 게 있다. 몇 군데 지원했고 현재 소속된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아 함께하게 됐다”

기사 이미지

Q. 지금까지 섰던 쇼와 화보들이 다양한데 기억에 남는 현장이 있다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서울패션위크 곽현주 컬렉션이다. 데뷔 쇼였던 만큼 백스테이지에서 엄청 긴장했던 기억이 있다. 떨렸지만 무대에 올라간 순간 정말 행복했다. 계속 꿈꿔왔던 런웨이에 서게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두 번째는 카루소 쇼다. 이전에 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어 관심이 많았고 유튜브 등으로 카루소 쇼를 찾아보기도 했다. 꼭 서보고 싶었던 브랜드였는데 이번에 참여하게 되어 더욱 인상 깊게 남아 있다”

Q. 카루소의 어떤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나?

“한 작가님께서 제가 젠더리스한 분위기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카루소 역시 화려하면서도 정제된, 젠더리스한 무드를 가진 브랜드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주신 것 같다. 제 체형이나 몸의 선 같은 부분도 영향을 준 것 같다. (웃음)”

Q. 모델로서 본인만의 차별화된 강점은?

“개성 있는 얼굴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눈이 작은 편인데 눈빛이 강하다”

Q.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나 스타일링이 있다면?

“발렌시아가를 좋아한다.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브랜드라 애정이 간다. 그 디자인의 개성을 살리는 게 멋지다고 생각한다. 평소 자주 입는 스타일링의 경우 상의는 몸에 붙는 스타일을 주로 입고 끌릴 정도로 길고 와이드한 팬츠를 즐겨 입는다”

Q. 이제 봄이다. 올봄 패션 아이템을 추천해 준다면?

“이제는 조금 더워졌으니 티셔츠를 추천한다. 몸에 조금 붙으면서 기장이 짧게 나오는 크롭 느낌의 상의. 그래야 다리가 길어 보이고 모델답게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웃음)”

기사 이미지

Q. 한국에서 활동하며 적응하는 과정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외국인이다 보니 언어적인 어려움은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저만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분들 사이에서 외국인이 있으면 조금 더 눈에 띄고 기억에 더 잘 남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Q. 한국에 온지 1년이 조금 넘었다고 들었는데 굉장히 유창하다. 어떻게 연습했나?

“교환학생 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말하면 외국인이라는 게 바로 드러나는 게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극복하기 위해 많이 연습했다. 그때의 노력이 도움이 된 것 같다”

Q. 모델이라는 직업은 관리가 중요한데 평소 운동이나 식단 등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

 “평소에는 집에서 식단을 직접 해 먹는다. 당근, 양파, 감자, 닭다리살, 밥 위주로 먹는다. 혼자 먹을 때는 90% 직접 요리한다. 대신 친구들과 외식할 때는 맛있는 음식을 즐긴다. 살이 잘 찌지 않는 체형이지만, 옷핏을 위해 웨이트와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Q. 평소 워킹, 포즈 등을 어떻게 연습하는 편인가? 

“원래 보폭이 좁은 편이었다. 한국에 와서 워킹을 새롭게 배웠다. 포즈는 핀터레스트를 보며 계속 연구하고 있다”

Q. 앞으로 서보고 싶은 브랜드가 있다면?

“해외에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특히 저는 마르지엘라 쇼에 꼭 서보고 싶다. 마르지엘라는워킹과 연출이 독특하고 평소에 그런 점이 멋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꼭 경험해 보고 싶다”

기사 이미지

Q. 롤모델이 있나?

“해외에서 활동하는 남자 모델 ‘레온 데임(Leon Dame)’을 좋아한다. 옷에 따라 워킹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점이 인상적이다. 최소라 모델 역시 롤모델이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델이고 볼 때마다 소름이 돋을 만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느낀다” 

Q. 런웨이와 화보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런웨이는 기회가 한 번뿐이라 긴장감이 크다. 한번은 속눈썹을 붙이고 서는 런웨이를 경험한 적이 있는데, 카메라 앞에서 눈을 감지 않으려고 무척 애썼던 적이 있다. (웃음) 반대로 화보는 여러 번 시도하면서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차이점 같다. 더 좋은 컷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는 편이다”

Q. 모델은 표현력도 중요하다. 평소 신경 쓰는 부분이 있는지

“눈빛이 강한 편이라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쁜 표정, 슬픈 표정 등 여러 감정을 연습하며 표현력을 키우고 있다. 다채로운 표정을 위해 사진을 보며 연구 중이다”

Q.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해외 무대에서 활동하며 인정받고 싶다. 시간이 흐른 뒤에는 다른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는 것이 목표다. 목표를 달성한다면 완전히 인정받는 기분일 것 같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들려준다면?

“한국에서 활동을 이어가며 올해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기회가 생기면 해외 활동에 바로 도전할 생각이다. 영어 공부도 병행하며 다양한 작업을 통해 경험을 쌓고 있다. 일란성 쌍둥이 형제 역시 캐나다에서 모델로 활동 중이라, 영어 공부를 하다가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도움을 받고 있다. (웃음)” 

김연수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Credit

EDITOR
김연수
PHOTO
김치윤
STYLING
whomme
HAIR
문경 (아티르)
MAKEUP
유미 (아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