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불꽃야구’에서 호투를 펼치고 있는 신재영이 지난해 부진했던 기간 중에 김성근 감독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신재영은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지난해의 부진을 털고 올 시즌 좋은 기록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이번에 기회를 잡지 못하면 다시 시합에 나가는데 오래 걸릴 거다, 기회는 한번뿐이다 라고 얘기 해줘서 살도 빼고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며 “오히려 훈련을 나가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 한동안은 훈련을 나가지 말까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신재영은 “지난해 감독님이 훈련 중에 ‘억울하냐’고 물으시더라. 순간적으로 ‘네, 억울합니다’라고 답했다”며 “그 말을 듣고 웃으시더니, ‘훈련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어떻게 하면 시합에 나갈 수 있고,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 하시더라. ‘내가 널 쓸 수 있게 해봐라’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정근우는 “팀에 고비가 왔을 때 누군가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감독님은 그 때를 위해 준비하게 하신거다”라고 설명했다. 신재영을 팀의 히든카드로 여기고 준비를 시켰다는 것.
두 사람은 ‘불꽃야구’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신재영은 “우리끼리 시합하는 것도 좋지만, 팬들이 있는 상황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 너무 좋다”며 ‘불꽃야구’를 통해 경기에 오르는 기분을 전했다. 정근우는 “우리끼리는 서로 저 선수가 어떻게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지도 보고, 감동도 받지만 팬들은 잘 몰랐던 것 아니겠냐. 이제는 팬들도 같이 알고 있다. 그게 ‘불꽃야구’를 하면서 뭉클 한 점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재영은 지도자로 성장에 대한 목표를 밝히며 “현장에 돌어가서 프로선수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며 “아카데미를 하며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더 공부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투수에 대해 공부를 하고 제대로 된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두 사람은 최근 정근우가 다녀온 청룡시리즈 어워즈에서 정근우가 보여준 모습에 대한 이야기, 신재영의 결혼식에 많은 동료들이 함께 하지 못한 뒷 이야기, 신재영이 받은 두 번의 신인상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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