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수현의 대표작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가 오늘(2일) 남미 대륙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다.
브라질 최대 민영방송사 SBT는 현지시간 오늘 오후 4시 45분부터 '별에서 온 그대'를 방영한다고 발표했다. 2013년 국내 방영 후 11년 만에 남미 진출을 확정지으며 글로벌 한류 드라마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방영 소식이 전해지자 김수현의 국제적 팬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SBT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는 브라질어, 영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작성된 응원 메시지들이 쏟아졌다. 특히 일부 팬들은 자발적으로 홍보 영상과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지지 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별에서 온 그대'는 400년 전 조선시대에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도민준(김수현)과 현대 톱스타 천송이(전지현)의 초월적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2013년 1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총 21회에 걸쳐 방송된 이 작품은 초회 15.6%에서 시작해 최종회 28.1%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평균 24.3%의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드라마는 방영 당시 국내는 물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전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김수현이 극중에서 착용한 코트와 액세서리, 전지현의 메이크업과 패션 스타일까지 모든 것이 트렌드가 되며 '별그대 신드롬'이라는 현상을 만들어냈다.
남미 진출과 동시에 중화권에서도 '별그대' 열기가 재점화되고 있다. 대만의 대표적인 한류 전문 방송채널인 한국 오락TV가 작품 재방영을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최근 브라질에서는 BTS를 비롯한 K-POP 아티스트들의 인기와 함께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오징어 게임', '킹덤' 등의 한국 작품들이 현지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이 이번 지상파 방송사의 한류 콘텐츠 편성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별에서 온 그대'는 오늘부터 브라질 SBT를 통해 매주 정기 방송되며, 포르투갈어 더빙과 자막을 통해 현지 시청자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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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bjh@